원·달러 환율이 5개월여 만에 장중 1,120원대까지 급락했다가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35.2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1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원 내린 1,131.3원에 장을 시작, 추가로 하락세를 이어가 장 초반 1,128.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4일(저가 1,127.2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의 파업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이 이틀 연속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쿠웨이트 석유 기업 노조가 20일 파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과 홍콩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위험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이후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하락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1,135원대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21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0.71원으로 1원48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