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은 지난달 경기도 광명에 ‘한국닛산 기술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지상 3층, 연면적 1,650㎡ 규모의 이 센터에서는 닛산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준 높은 기술교육이 이뤄진다. 최대 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총 12개 교육장에서는 기술 분야 외에도 고객 응대, 제품 프레젠테이션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트레이닝이 진행된다. 1층 실습장에서는 3개의 워크베이를 통해 닛산 테크니션의 1대1 실습이 병행된다.
광명 기술교육센터 설립은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겠다는 다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2013년 7월 한국닛산 대표로 취임한 다케히코 대표는 판매 네트워크 확대뿐 아니라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2013년 12개이던 한국닛산의 전시장은 현재 23개로 두 배가량 늘었고 서비스센터도 같은 기간 11개에서 18개로 확대됐다. 한국닛산은 2016년 회계연도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각각 30개와 2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도 이번 회계연도에 딜러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30%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인피니티는 현재 11개의 전시장과 15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과 함께 서비스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한다. 한국닛산은 사고차량 무상 견인 서비스와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 1대1 맞춤 검사 서비스, 공인 사고 수리 견적 프로그램인 ‘아우다텍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이들 프로그램 외에도 고객이 집에서 100㎞ 이상의 거리로 출장이나 여행을 가 차량 결함으로 운행이 어려울 경우 총 30만원 한도에서 교통비와 숙박비 등 귀가 비용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닛산 5,737대, 인피니티 2,974대 등 총 8,711대를 팔아 전년 대비 21.1% 성장했다. 올 들어 닛산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2016년형 패스파인더’를 출시한 데 이어 중형 세단인 ‘뉴 알티마’를 선보였고 인피니티는 중형 SUV ‘뉴 QX50’을 내놓았다. 닛산은 조만간 중형 SUV ‘무라노’도 국내 출시할 예정에 있는 등 공격적인 라인업 확충에 나선다.
인피니티의 행보는 더욱 적극적이다. 인피니티는 이달 초 한국 진출 11주년을 맞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6 인피니티 디자인 나이트’를 열고 콘셉트카 ‘Q80 인스퍼레이션’과 양산차 ‘Q60’ 및 ‘Q30’을 공개했다. Q60은 아시아 시장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포츠쿠페이며 Q30은 브랜드 최초의 소형 엔트리카다. 인피니티는 Q30을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하는 등 올해 안에 두 차종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롤랜드 크루거 인피니티 글로벌 대표는 “다양한 모델 출시로 한국 시장에서 10년 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따라잡겠다”고 강조했다.
인피니티는 올 1·4분기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1,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약 6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창환 인피니티코리아 대표는 “올해 Q30과 Q60 출시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세단과 SUV의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