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생이 만든 게임, 완성도는 프로급"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최우수 33곳 선정

홍익대, 지스타서 소니와 계약...융합 게임 커리큘럼 주효

금속분야-경북대·미디어-경성대·식품-강원대 등 뽑혀



#지난해 연말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15’에 참석한 소니 관계자는 홍익대학교(세종)의 부스를 방문했다가 새로운 충격을 받았다. 일반 대학생이 만든 게임치고 스토리, 그래픽 등 완성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소니 관계자는 이 게임을 자사의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상용화하자며 그 자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홍익대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오는 5월 공개 예정이고, 9월 북미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홍익대처럼 산업계를 긴장시키는 우수한 대학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게임제작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체제를 갖춘 홍익대처럼 산업계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홍익대의 경우 국내 유일의 공과대학과 미술대학 간의 융합 게임 개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게임회사 및 연구소에서 10년 이상 근무 경험이 있는 교수들이 1대1 지도를 통해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의 게임 제작을 지도하고 있다.


산업계가 인정한 우수한 교육과정을 갖춘 33개 대학이 산업계가 뽑은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1일 금속과 게임·미디어·식품 등 4개 분야의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중 56개 대학의 99개 학과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33개 대학을 ‘2015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산업계 입장에서 분야별 직무수행에 필요한 핵심 직무역량, 필수 교과목 등을 제시하고 대학 교육과정이 이에 어느 정도 부합되는지를 평가하는 사업으로 경제5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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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가에는 두산중공업, 엔씨소프트, MBC, 샘표식품 등 총 34개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설문조사 평가에는 1,703개 기업이 참여했다.

평가 결과, 분야별 최우수 대학으로 금속분야에서는 경북대, 군산대, 동아대, 영남대 등 8개교가 선정됐다. 게임분야는 경북대, 동서대, 홍익대(세종)가, 미디어 부분은 경성대, 계명대, 동명대, 중앙대 등 8개교가 최우수 판정을 받았다. 식품분야에서는 강원대, 동서대, 전북대, 충남대 등 12개 교가 최우수 학교로 평가됐다.

분야별 최우수대학에는 교육부·경제5단체·대교협 공동명의의 인증패를 수여하고, 경제5단체는 회원 기업에 분야별 최우수대학 졸업생에 대한 취업 인센티브 부여를 권고할 계획이다.

홍민식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최근 능력중심의 채용 흐름 속에서 대학과 산업계의 소통구조를 체계화해보다 실효성 있는 ‘산학일체형(양방향) 평가사업’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평가는 건축(시공), 토목, 기계, 자동차, 조선해양 분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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