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외국인 7일째 '사자'...코스피 연중 최고

올들어 코스피 2조 순매수

5개월 만에 2,020선 돌파

"당분간 外人 매수세 지속"

국제유가와 중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1일 5개월여 만에 최고치인 2,022.1로 마감했다. /연합뉴스국제유가와 중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1일 5개월여 만에 최고치인 2,022.1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행진에 힘입어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02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로 대표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중국 등 신흥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오는 6월 전까지는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1%(16.27포인트) 오른 2,022.10으로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2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1일(2,023.93)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57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올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한 달 동안 3조원 가까이 내다 판 지난 1월을 제외하면 외국인은 3개월도 안 돼 무려 5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포스코(6,809억원)와 LG화학(051910)(3,532억원), LG전자(066570)(3,240억원), 현대차(005380)(3,240억원), 현대중공업(009540)(2,628억원) 등 하락폭이 컸던 경기민감 대형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전략팀장은 “우호적인 선진국 금리 환경 속에 그동안 신흥국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중국의 경제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두산 등 국내 대기업들의 1·4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며 “과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추세적 순매수를 이어가는 동안 총 10조~12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던 만큼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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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국인 수급의 방향은 다음달 중순 이후 1차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중국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여부 등이 결정되는 6월을 앞두고 외국인의 신흥국 증시 투자 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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