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마을운동 접목한 농업한류, 阿·남미로 확대 추진"

[서경이 만난 사람]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개도국 농가 소득 향상 등 성과

이양호 농촌진흥청 청장/권욱기자이양호 농촌진흥청 청장/권욱기자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한국 농업기술을 전수받은 개발도상국들에서 농가 소득이 향상되는 등 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농업 한류’의 열풍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진청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필리핀·스리랑카 등 3개 국가에 새마을운동과 연계해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우선 캄보디아에는 양계기술 등을 총 3개 마을의 70개 가구에 전수했다. 이 때문에 20%였던 이 지역 병아리 폐사율은 5%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육기간도 106일에서 75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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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필리핀에도 벼 종자 15톤을 보급했는데 1㏊당 쌀 생산량이 3.8톤에서 4.5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양파 자급률이 37%에 불과한 스리랑카에는 우량 양파 종자를 보급해 자급률이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한다. 게다가 현지 농민들의 자립 의지를 고취하고자 새마을운동 전파에도 농진청은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현지에서 새마을운동을 선도할 마을 지도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새마을운동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핵심인력으로 양성하는 중이다. 교육을 받은 훈련생들은 “한국의 발전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아 자국 농촌에 접목할 것이다” “마을의 지도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다 함께 돈 버는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다” 등의 소감을 말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새마을운동을 연계한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아시아 3개국에서 2016년에는 케냐와 파라과이를 포함한 5개국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개도국 현지 농가의 소득을 증가시키고 이들의 자립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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