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이달의 기능한국인' 공경열 기득산업 대표

조선·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매진

공경열 기득산업 대표./사진제공=고용노동부공경열 기득산업 대표./사진제공=고용노동부




40년간 조선 벤딩 장비 국산화에 매진한 공경열(56·사진) 기득산업 대표가 4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2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 대표는 40년간 선박 외판의 곡면을 만드는 벤딩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R&D)에 몰두해 국내 조선업계의 고품질 기자재 국산화에 기여한 숙련 기술인이다.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한 후 지난 1976년 삼성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10년간의 생산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1987년 벤딩 전문기업 경원벤딩공업사를 세웠다. 낮에는 영업, 밤에는 생산을 이어가며 창업 13년 만에 경원벤딩·기득산업·경원벤텍·기득산기·기득산업거제 등 5개의 특화된 벤딩 전문기업을 키워냈다. 이들 5개사의 총직원 수가 240명을 넘으며 기득산업의 매출액만 지난해 298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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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연매출의 7%를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벤딩 전문 기술력을 키운 결과 조선 및 해양 플랜트 기자재 가공기술 분야에서 특허 14건 등 지식재산권 18건을 확보했다. 중소기업인대회 대통령상(2011년), IR52장영실상(2015년) 등도 수상했다. 정년 없는 일자리를 제공해 직원들의 사기도 높였다. 240명의 직원 중 정년 60세를 넘어 일하는 직원이 28명에 이른다. 82세의 최고령 직원은 얼마 전 본인 의사로 퇴직하기도 했다.

공 대표는 “기술로 먹고사는 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을 아껴줘야 한다”며 “정년이 지나도 전문 기능을 가진 이들을 계속 고용한 덕분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는 10년 이상의 산업체 숙련 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다./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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