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클릭 뜸한 '케이클릭'..."공시업무 도움 안돼"

상장사 한달에 한번 꼴 접속 그쳐

기업공시 종합 지원 시스템인 ‘케이클릭(K-CLIC)’이 출범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정작 기업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케이클릭이 선보여진 후 월 접속자 수는 지난 1월 1,990명, 2월 1,196명, 3월 1,410명으로 단 한 번도 2,000명을 넘지 못했다.

케이클릭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상장회사협의회가 기업의 공시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구축한 기업공시 종합 지원 시스템이다. 상장회사 한 곳이 최소 한 개 이상의 아이디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상장사가 1,931곳이라는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공시 담당자 한 명이 한 달 동안 한 번 접속하는 데 그친 셈이다.


당초 상장사 공시 담당자들이 케이클릭을 이용하면 편의성이 높아져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복수의 상장사 공시 담당자들은 “서비스가 시작된 초반 한 차례 접속했을 뿐 케이클릭을 이용한 적이 거의 없다”며 “제공되는 서비스가 공시 작성 업무를 도와준다고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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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거래소는 다음 달 케이클릭을 리모델링해 서비스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공시 담당자가 개별자료를 케이클릭에서 입력하면 이를 자동으로 공시정보로 변환해 공시 사이트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전송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등 공시가 많기 때문에 공시 담당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픈했다”며 “업데이트를 마친 후에는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지방 소재 기업들을 위해서는 지역별 설명회도 개최해 교육과 홍보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2차 오픈 뒤에는 이용률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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