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대통령 "이란 방문 마치고 3당 대표 만날 것...정례회동도 검토"

다음 소통행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무려 2시간 20분 넘는 시간을 할애해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대화하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이 변화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 소통 무대로는 무엇을 준비하느냐도 관심거리다.

박 대통령은 4·13 총선 후 닷새 만인 18일 내놓은 첫 메시지에서 “민의를 받들고 새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부터 박 대통령이 민의를 청취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예상됐고 이날 언론인들과의 만남은 ‘소통 행보’의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후에도 박 대통령이 경제계와 학계, 시민사회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을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소통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임기 내내 소통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특유의 밀어붙이는 업무 스타일 때문에 야당뿐 아니라 여당으로부터도 성토를 산 게 사실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임기 후반의 여소야대’라는 어려움 속에서 4대 구조개혁 등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소통의 정치’를 강화하는 게 답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4대 개혁은 업적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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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박 대통령이 다음달 초 이란 방문을 마치는 대로 3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힌 점이다. 정치권에서는 각 당의 리더십이 확립된 후 박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날 “이란 방문이 곧 있다.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이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며 3당과의 소통을 즉각 실행에 옮길 뜻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3당 대표하고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에서는 대통령과 여야의 관계가 소통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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