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숨은 영웅들을 발굴하는 ‘아시아 필란트로피(박애) 어워드’(APA)의 올해 수상자로 미얀마 구호단체 ‘따비에’의 마웅저(사진) 대표가 선정됐다. APA위원회는 27일 성동구 한양대에서 제2회 APA 시상식을 열고 지난 30년간 미얀마 민주화 운동과 어린이 교육지원 사업에 헌신한 마웅저 대표에게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상을 수여했다. 마웅저 대표는 미얀마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 군부의 탄압을 피해 1994년 한국으로 이주한 노동자 출신으로, 2003년부터 다른 이주노동자들과 한국인들의 후원을 받아 미얀마 난민촌 청소년들의 교육지원 사업을 해왔다.
위원회는 또 올해의 펀드레이저 상에 경기도 최초의 민간 지역재단인 ‘부천희망재단’을 설립한 김범용 재단 상임이사를, 올해의 NPO(비영리기관)상에 루게릭 환자 요양병원 건립 활동을 하는 승일희망재단을 각각 선정했다.
올해의 여성 필란트로피스트상은 20년 동안 치유연극을 통해 소년원생이나 새터민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로한 행복공장 노지향 상임이사에게 돌아갔다.
청소년 필란트로피스트상은 공강시간에 학생식당에서 일을 한 대가로 받은 식권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치는 대학생 비영리민간단체 ‘십시일밥’이 수상했다.
APA위원회는 비영리재단과 국제구호단체, 모금·교육·컨설팅 기관 관계자 등 비영리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APA상을 제정해 올해 두 번째 시상식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