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Online to Offline). 자세한 뜻은 몰라도 한 번쯤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서비스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택시를 호출하고, 호텔을 예약하는 행위가 모두 O2O에 기반을 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스며든 O2O 서비스 시장에서 지금 치열한 혈전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다양한 기업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건 시장경제 사회에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O2O 시장은 조금 다르다. 2등으로 자리매김한 서비스는 결코 1등을 넘보기가 어렵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데이터 조사 기업 앱애니의 준데 유(Junde yu) 부사장은 과거 포춘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사용자들은 무의식적이라 할 정도로 앱에 대한 충성도가 높습니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을 바꾸더라도 기존에 쓰던 앱을 내려받아 다시 사용한다는 거죠. 물론 게임과 같은 소모성 앱은 흥미가 떨어지면 바로 지우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하지만 문서나 유틸리티, 생활 앱은 다릅니다. 이미 기존 앱의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다른 앱은 사용하지 않죠. 한국에서 유행하는 음식배달이나 콜택시 같은 앱이 이 같은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 O2O 서비스 중 배달·숙박 앱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수용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인지도(61.6%), 이용 경험(41.0%), 이용 의향(51.8%) 부문에서 음식배달 앱이 1위를 차지했다. 숙박 앱 역시 인지도, 이용 경험, 이용 의향에서 각각 52.1%, 26.1%, 50.4%를 기록해 배달 앱 못지않은 수용도를 보였다. 이는 배달·숙박 앱이 O2O 서비스 시장에 안착했음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O2O 시장 규모는 300조~500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시장을 놓고 사업자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3대 O2O 시장으로 불리는 음식배달, 숙박, 부동산 중개 분야에서의 선두 다툼이 치열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2등이 용납되지 않는 이 시장에서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포춘코리아가 O2O 분야 3대 시장 맞수들의 전략적 승부수를 비교 분석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