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어난 아기는 142세까지 살 수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타임은 미국 텍사스대학 헬스사이언스센터 연구팀의 노화억제 신약 복용 효과 관련 보고서를 인용하며 “노화 억제 기능이 있는 약품을 사람이 복용할 경우 평균 기대 수명이 현재의 80세에서 142세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수명 120세 시대가 조만간 막을 올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유전자 가위,
슈퍼 엘리트 만능 세포 이식 등 다양한 수명 연장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실제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노화시계를 늦추는 각종 기술들은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이 질문에 대해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갈수록 커지는 노인 부양 부담을 우려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일본은 수명 연장에서는 세계 두 번째로 높고 출산율은 가장 낮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17년 후 더 이상 아기가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고가의 생명연장 치료가 촉발시킬 생물학적 계급화와 불평등의 문제를 꼽았다. 하라리 교수는 “21세기 인간사회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해질지 모른다”며 “계층과 나라간 실질적인 생물학적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빅히스토리의 거장 ‘다이아몬드(Jared Diamond)’와 혜성 ‘하라리(Yuval Harari)’ 대담 전문
▶Jared Diamond & Yuval Harari talk about big history and tormorrow/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