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기억력, 훈련으로 충분히 높일 수 있다

■조슈아 포어 지음, 갤리온 펴냄



친구들의 전화번호는 당연히 기억 못 하고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조차 종종 까먹던 평범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취재차 방문한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에서 만난 선수들로부터 ‘누구나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과연 정말로 될까’하는 의문을 품고 1년간의 기억 훈련에 돌입한 저자는 ‘기억력의 그랜드 마스터’ 에드 쿡의 도움 아래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가 연설문을 암기하고 중세 학자들이 책을 통째로 암송하기 위해 사용했던 2,500년 된 기억법을 전수받기에 이른다. 그 기억법이란 영국 드라마 ‘셜록’을 본 사람들이라면 친숙할 ‘기억 궁전’. 기억해야 할 사실을 이미지로 바꿔 친숙한 가상의 공간 구석구석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떠올리는 방법이다. 저자는 이 방법을 1년간 수련함으로써 2006년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쾌거를 거둔다.


기억력을 높이는 생생한 훈련기를 담아낸 책은 ‘기억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풀어가는 흥미진진한 교양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마인드맵을 창시한 ‘토니 부잔’부터 불가사의한 기억력 천재이자 영화 ‘레인맨’의 실제 모델 킴 피크, 자신의 기억상실증조차 기억 못 하는 남자 등 다방면의 사람을 만나고 역사학· 심리학·뇌 과학 등도 종횡무진 누빈다. 인간 기억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한 이 야심 찬 책은 2011년 국내 발간된 ‘아인슈타인과 문워킹을’의 개정판이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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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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