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학으로 관리하는 포도농장

질 좋은 와인 생산에 들어간 것들은? 센서와 소프트웨어, 데이터 분석들이다. 물론 드론도 빠지지 않는다.

미국 농장은 평균 면적이 무려 53만 1,300평에 이른다. 넓은 농장을 감당할 수 없는 농부들에겐 드론만큼 요긴한 것이 없다.미국 농장은 평균 면적이 무려 53만 1,300평에 이른다. 넓은 농장을 감당할 수 없는 농부들에겐 드론만큼 요긴한 것이 없다.


지난해 가을 어느 날, 드론 한 대가 ‘한 이스테이트 와이너리 Hahn Estate Winery’-캘리포니아 산타 루치아 고원 Santa Lucia Highlands에 있는 135만 여 평 규모의 포도 농장이다- 상공을 느긋이 배회하고 있었다.

이 2.3kg짜리 드론은 단순히 사진만 찍은 것이 아니었다. 드론에 시각화 및 다중 스펙트럼 센서를 장착, 상공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었다. 한 이스테이트 와이너리가 포도 넝쿨의 건강도를 관리하면서, 4년간 이어진 캘리포니아의 가뭄에 의한 영향에도 대비할 수 있는 정보였다.


와인용 포도 재배자가 걱정하는 것은 두 가지다. 포도의 품질과 생산할 수 있는 포도의 양이다. 이 둘을 결정하기 위해 와이너리는 드론을 사용하거나 작물 관리용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다. ‘커넥티드 농업 비즈니스’ 시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 그렇다. 사물 인터넷이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 와이너리는 포도 농장의 일부분을 이 콘셉트 시험에 제공했다. 와이너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 Raleigh에 있는 드론 및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프레시전호크 PrecisionHawk, 그리고 버라이존 Verizon과 팀을 이뤘다. 버라이존은 작물 데이터 종합 및 분석을 위한 농업 기술 플랫폼을 개발했다. 프레시전호크의 드론에서 얻은 항공 데이터로는 작물의 성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캐노피 덮개의 상태를 추정했고, 버라이존이 지상에 설치한 센서로는 기온과 토양 수분을 관리했다.

프레시전호크가 작물을 분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다중 스펙트럼 형상(왼쪽)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그 이상을 감지한다. 농장 균일성 알고리즘(오른쪽)은 작물의 상대적 밀도와 건강도를 수치화한다.프레시전호크가 작물을 분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다중 스펙트럼 형상(왼쪽)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그 이상을 감지한다. 농장 균일성 알고리즘(오른쪽)은 작물의 상대적 밀도와 건강도를 수치화한다.


버라이존 사물인터넷 커넥티드 솔루션 사업부를 총괄하는 마크 바톨로미오 Mark Bartolomeo는 “모든 데이터는 플랫폼에 입력돼 우리의 분석 엔진에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와이너리에게) 제안할 수 있는 패턴이나 이상한 점을 발견해낸다”라며 “농부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작물 재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는 기업은 프레시전호크와 버라이존 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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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전호크의 최고운영자 패트 로먼 Pat Lohman은 “수백만 에이커의 작물을 관리하기엔 농부들이 가진 시간과 자원은 한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바로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그는 “문제가 있을 때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의 가치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 와이너리도 이에 동의했다. 와이너리의 포도재배 담당 이사 앤디 미첼 Andy Mitchell은 “포도 넝쿨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를 정확히 알게 됐다”며 “농장 전체에 이를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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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룻밤 만에 서비스 대상국을 130개나 늘린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CES 2016 기조연설에서)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By Andrew Zaleski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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