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파수는 어느 한 기업이 마음대로 독점할 수 없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최대한 공정한 절차를 거쳐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데요. 낙찰가만 무려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파수 경매가 오늘 막을 올렸습니다. 박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RE]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늘 오전 경기도 분당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향후 5~10년간 사용하게 될 총 5개 블록 140㎒ 대역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들어갔습니다. 경매 대상 주파수는 700㎒ 대역에서 40㎒ 폭, 1.8㎓에서 20㎒ 폭, 2.1㎓에서 20㎒ 폭, 2.6㎓에서 40㎒ 및 20㎒ 폭 등입니다.
미래부는 경매 때 참여자 간 짬짜미를 막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입찰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습니다. 또 경매 현장에는 사업자당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1대 등 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경매는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경쟁이 치열해 막판까지 경매가 진행될 경우 낙찰까지 최장 8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경매 1단계에서는 이통 3사가 최장 50회차까지 상대방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오름입찰(호가) 경쟁을 벌입니다. 이때 각 라운드 입찰자는 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보다 최소 0.75% 더 많은 가격을 불러야 합니다.
동시 오름입찰에서 낙찰이 안 되면 각자 비밀리에 가격을 적어 내는 2단계 ‘밀봉 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정하게 됩니다.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이들 대역을 다 합친 최종 낙찰가 합계는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1㎓ 대역의 20㎒ 주파수는 기지국 증설 등 추가비용 투입 없이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5개 주파수 가운데 자신들의 통신 기술이나 주파수 운용 전략, 영업 전략 등에 따라 가장 필요한 주파수에 높은 값을 써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
[영상편집 오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