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해신전기는 1997년에 설립된 중국 최대 규모의 TV제조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92%가 TV에서 나오고 있으며 일부 소형가전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중국 내 TV 판매량 증가 둔화로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15억위안(약 2,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어나 감소 추세에서 증가세로 반전했다. 올해는 6월 프랑스 유로2016축구와 8월 브라질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1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도 주목된다. 지난해 8월 샤프전자의 멕시코 공장을 인수했고 현재 알제리에서 TV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지난해 유럽에서는 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남아프리카에서는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30%에서 2018년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 청도해신전기의 TV 브랜드명은 ‘하이센스(Hisense)’로 지난 10여 년간 중국 TV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해왔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17%로 청도해신전기를 비롯해 4개 대형 제조사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청도해신전기는 현재는 저가 TV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지만 2~3년 전부터 ULED(곡면유기발광다이오드)라는 독점적 신기술를 발표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제3세대 ULED 기술이 적용된 초고화질 신제품 출시회도 개최하는 등 앞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TV 운영 서비스 부문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 3월 기준 청도해신전기의 스마트TV 가입자는 1,800만명에 달하며 실제로 콘텐츠 이용자는 일평균 840만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스마트TV에는 교육, 게임, 쇼핑, 다시보기서비스(VOD) 등이 탑재돼 있다. 1만8,000편의 영화와 15만회 분량의 드라마, 4만5,000회의 예능 등이 들어가 있으며 특히 유아용 교육 콘텐츠 시청률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TV 운영 서비스 매출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