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공기업에 다니는 35살 회사원입니다. 그간 맞벌이를 했으나 최근 부인이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자녀는 1명이며 월 수입은 세후 기준 450만원 가량입니다. 현재 보증금 2억원의 전세 거주 중이며 1억원 가량 전세자금 대출이 있습니다. 월 30만 가량 이자비용이 지출됩니다. 매달 소득공제장기펀드에 50만원, 일반 주식형펀드에 50만원, 청약저축에 20만원을 넣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아놓은 돈은 4,000만원 정도이고 별도로 2,000만원 정도는 주식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부부와 자녀 합산 보장성 보험금은 약 50만원 가량입니다. 회사 퇴직연금 말고는 노후 준비를 전혀 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퇴직 후 200만~300만원 정도의 안정된 수입을 가지기 위해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 은퇴 후 안정적 노후 자금으로 매월 200만~300만원의 안정된 수입을 갖는 것은 경제 독립 ‘행복한 부자’가 되는 중요한 재무 목표입니다. 공기업 35세 직장인으로 60세에 은퇴 한다고 가정하면 25년의 노후자금 준비기간을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올해부터 도입된 해외주식 비과세 펀드와 일임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적극 활용하시면 노후자금 마련에 도움이 됩니다.
해외주식 비과세 펀드는 개인당 원금기준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기존 주식투자대금을 활용해 2~3개의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하면 투자수익 발생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 작은 금액으로 계좌 개설을 하고 통장별로 비과세 한도를 정해서 총 비과세 한도 금액을 3,000만원으로 맞추면 시장 상황에 따라 분할매수 할 수 있어서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펀드 3계좌에 각각 100만원씩 가입 후 통장 별로 비과세 한도를 각각 1,000만원 씩 설정해 놓고 국내 주식 2,000만원 투자자금의 투자처를 분산하는 방식입니다.
일임형ISA계좌는 개인의 투자성향별 모델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하면서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최대 1억원 투자가 가능하며 5년간 손익을 통산하여 200만원은 비과세, 초과 금액은 9.9% 분리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ELS 주가연계증권이나 예·적금, ETF 등 다양한 상품을 전문가에게 위임해 개인도 프라이빗뱅킹(PB) 형태의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투리 돈을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ISA의 경우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여러 가지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담아 안정적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ELS 등 기존에 세금이 많이 붙었던 상품의 비중을 높이면 은행 예·적금의 2~3배 수준의 고수익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세제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장기간 계좌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최소 5년간 계좌를 유지(연소득 5,000만 원 이하는 3년)해야 최대 200만원(연소득 5,000만원 이하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단, 200만원 초과 분부터는 9.9%의 세율로 분리과세합니다.
예를 들어 5년 동안의 총이익이 100만원일 경우 혜택은 15만4,000원입니다. 15.4%에 해당하는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300만원의 수익을 올렸을 경우 200만원까지는 비과세되고 100만원에 대해서는 9만9,000원의 세금만 붙습니다.
ISA를 장기간 유지하는 기회비용을 감수하는 상황에서 절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소 위험성이 높은 상품을 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원금손실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자신만의 수첩 마이라이프북을 활용해서 매월 생활비 지출금 중 30만원 정도를 줄여서 ELS변액연금보험에 활용하면 비과세혜택과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5~7%의 목표수익으로 노후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매월 30만 씩 10년간 투자하면 불입원금 3,600만원에 10년 만기로 5,000만원 내외의 돈을 모을 수 있어 노후재원마련의 한 방법으로 추천할 만 합니다.
현재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도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투자성향과 목표 수익률을 정하여 해외주식비과세 펀드, 일임형ISA계좌, ELS변액연금보험 상품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비과세 혜택과 목표수익률 달성으로 안정적인 노후 재원마련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경제독립을 이룬 행복한 부자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꾸준하게 노력하면 매월 200만~300만원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재무목표를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