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연준이 기대하는 금리인상 환경은 존재 안해"

린지 수석애널리스트, 연준 비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기대하는 환경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자문사 린지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연준이 기대하는 완벽한 상황 (미국 물가성장률 2% 달성과 세계 경제 성장률 회복 등)은 동화 속에나 존재한다”며 “현재 연준은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시장친화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대외환경을 지나치게 고려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세계 경제지표를 면밀히 살피겠다는 언급을 “핑계”라고 단언한 뒤 “연준이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는 탈출할 수 없는 수렁에 빠지는 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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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준은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글로벌 경제지표를 면밀히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세계 경제와 금융 시스템이 위험한 상태”라는 지난 3월 회의 때보다는 완화된 표현이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회복 지연이 금리 인상을 늦추는 요인임을 시사했다.

한편 부크바는 연준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중앙은행이 화폐 가격을 낮추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보는데 오히려 자산 가격을 떨어뜨리고 주식시장만 위험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전 세계에 부채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돈의 가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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