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황금주파수 700㎒ 무주공산…방송 혼선 우려 탓

미래창조과학부가 2일 종료한 주파수 경매에서 인기 대역으로 점쳐졌던 700㎒가 임자 없는 무주공산으로 남으면서 그 배경과 업계 영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역의 전파는 회절율이 좋아 장애물을 만나도 전화통화시 끊김이 덜하고 전파 도달거리가 길어 이른바 ‘황금 주파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이통3사가 관심을 보이지 않은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최저 경쟁가, 방송용 주파수와의 혼간섭 문제, 아직 구축되지 않은 생태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700㎒ 대역을 사용할 수 있는 안테나가 적용된 단말기가 없다”면서 “생태계가 아예 없어 원점에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여기에 최저경쟁가격도 7,620억원으로 다른 블록 대비 가장 높은 가격인데다 상향 주파수의 일부가 무선 마이크와 겹쳐 주파수 혼선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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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2.1㎓ 대역도 지난 경매에서는 유찰됐지만 이번에는 인기가 높았다”면서 “네트워크 장비나 단말기 상황에 따라 선호하는 대역도 바뀌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역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제 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여부에 대한 정책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연계해서 말할 수 없다”면서 “700㎒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하반기 계획에 포함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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