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일렉트로마트 첫 로드숍 판교점 오픈…진정한 '남자들의 놀이터'

1층서 로봇·드론 직접 조종

지하엔 대형 피규어 한가득

가방·시계 등 편집매장부터

이발소·일렉트로 바 까지

키덜트·그루밍족 발길 잡아

"매년 10~20곳씩 늘릴 것"

올 2,000억이상 매출목표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외관. /사진제공=이마트일렉트로마트 판교점 외관. /사진제공=이마트




2일 찾은 이마트의 통합 가전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단순 가전 매장이 아니었다. 스마트기기가 잔뜩 진열된 1층에 들어서니 음악에 맞춰 춤추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는 드론이 눈에 띄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이번에는 다크나이트 비행물체, 아이언맨, 헐크, 아바타 등을 축소한 대형 피규어가 발길을 붙들었다. 서핑보드, 자전거 등 즐비한 레저·캠핑용품과 수백만원 대에 달하는 여행도구 등 고급 남성용 잡화도 매장을 빛냈고, 심지어 고급 이발소와 모던 바까지 갖췄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인 ‘그루밍족’이나 장난감을 즐기는 성인인 ‘키덜트’라면 반나절 이상 머물며 즐기기에 손색없는 놀이터였였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피규어 코너에 설치된 아이언맨 대형 피규어. /사진제공=이마트일렉트로마트 판교점 피규어 코너에 설치된 아이언맨 대형 피규어. /사진제공=이마트


일렉트로마트가 3일 일산 킨텍스, 부산 센텀시티, 영등포에 이어 4번째 매장을 경기 판교에 오픈한다. 특히 판교점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내에 입점한 매장들과 달리 처음으로 단독 로드숍 형태로 개장하는 만큼 순수하게 일렉트로마트만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판교점은 무엇보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영등포점처럼 패션·뷰티 등 신규 남성 편집매장과 체험존을 대거 추가한 게 특징이다. 총 매장면적 3,471㎡(1,050평)으로 영등포점(1,300평)보다는 작지만 킨텍스점(800평), 센텀점(650평)보다는 크다. 가전제품과는 별도로 이마트가 직접 들여온 가방, 시계, 안경, 밀리터리 편집매장을 마련했고 베르소, 산타마리아노벨라, 잭블랙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남성 화장품도 포진시켰다. 지하 1층에는 200여 종의 수입 맥주를 갖춘 주류코너를 ‘일렉트로 바’와 함께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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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일렉트로바. /사진제공=이마트수입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일렉트로바. /사진제공=이마트


가전매장의 경우 3,000만원대의 TV 등 기존 이마트보다 고급 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오디오, 무선조종자동차(RC카), 나만의 오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붐마스터’ 매장 등 마니아층이 좋아할 만한 공간도 조성했다.

이마트는 앞으로 왕십리점, 죽전점 등 기존 가전매장을 리뉴얼하고 하남 스타필드에 신규점을 내는 등 올해에만 일렉트로마트 매장 수를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구, 김해 등 지방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일렉트로마트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김홍극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일렉트로마트를 매년 10~20개씩 늘리겠다”라며 “지난해 6월 오픈한 1호점 킨텍스점이 10개월만에 연매출 목표를 돌파하면서 남성 쇼핑 공간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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