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金추·金파·金무…밥상물가 고공행진

4월 소비자물가 1% 올랐지만

밥상물가 3개월째 10%대 급등

배추 118%·양파 70%·무 66% ↑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밥상 물가’는 고공 행진하며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3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 상승했다. △1월 0.8% △2월 1.3% △3월 1.0% 등 1% 내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4월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은 9.6% 급등했다.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높은 9.7%를 기록했던 2월과 3월에 이어 3개월째 10%에 근접했다. 세부적으로 배추가격이 118.3%나 폭등했고 양파·무 값도 각각 70.3%, 66.3% 상승했다. 마늘(47%), 파(42.3%), 국산 쇠고기(18.1%) 값도 줄줄이 상승했다. 1월 예상치 못했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것이 지금까지 채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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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5월 이후부터 배추·양파·무 등의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배추·양파 가격이 4월 말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크게 내리고 있고 곡물·과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주거비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집세 상승률은 2.7%로 3월의 2.9%에서 소폭 둔화했지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을 크게 웃돌았다. 이중 전세 가격은 3.8% 상승해 △1월 4.2% △2월 4.1% △3월 4% 등 4% 내외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해 석유류 가격은 11.8% 급락해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49%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수도·가스비도 8% 하락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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