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연간 수출실적이 10만달러 이하인 수출초보기업은 별도의 비용부담과 가입절차 없이 연간 2만달러 내에서 미회수 수출대금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이관섭 1차관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출지원기관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출안전망보험’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KOTRA, 무역협회, 중진공, 중기중앙회, 산단공, KIAT,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건산업진흥원, 콘텐츠진흥원, 플랜트산업협회, 무보, 수은 등 수출지원기관이 총동원됐다.
‘수출안전망보험’은 수출 초보기업과 내수기업이 대금미회수 걱정 없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역협회를 비롯한 지자체, 중소기업 단체 등이 중소기업을 대신해 자체 재원으로 수출안전망보험에 가입해 수출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특징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출안전망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보험료를 기존 단체보험 요율 0.4%보다 0.3%포인트 낮은 0.1%에 제공하고 가입과 보상 절차를 완화할 예정이다. 관계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보험료 재원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지원기업을 4만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서 수출지원기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수출 회복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수출지원사업을 조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하였다.
이를 위해 최근 ‘태양의 후예’ 이후 재점화되고 있는 한류 열기를 활용, 이달 중 중국 선양과 충칭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한류상품박람회’에 KOTRA뿐만 아니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건산업진흥원, 콘텐츠진흥원, 디자인진흥원 등 지원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해외전시회, 지사화 사업, 온라인몰 입점지원 등 기업 수요가 크고 단기간 수출성과 창출이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지원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관섭 차관은 “세계경기 부진, 저유가 등이 지속하면서 수출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수출지원기관들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각 기관 사이의 벽을 허물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돕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