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진수 부회장 팜한농 첫 현장방문..."해외 M&A 적극 나설것"

LG화학 그린바이오 선도기업 육성

박진수(오른쪽) LG화학 부회장이 3일 경기도 안성시 팜한농 육종연구센터에서 시험 연구 중인 작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박진수(오른쪽) LG화학 부회장이 3일 경기도 안성시 팜한농 육종연구센터에서 시험 연구 중인 작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팜한농 출범 이후 첫 현장방문 자리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그린바이오 분야 선도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일 LG화학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팜한농 종자가공센터를 시작으로 같은 지역의 육종연구소와 안산에 있는 반월 정밀화학공장을 차례로 돌았다.

LG화학은 지난달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팜한농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박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팜한농이 출범 이후 박 부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새로이 한솥밥을 먹게 된 팜한농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현장 상황을 꼼꼼하게 챙기는 데 중점을 뒀다. 사업장을 돌며 만난 임직원마다 손을 붙잡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하는 한편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현황, 안전 시설 등을 세심히 점검했다.


현장방문 후 이어진 임직원 간담회에서 박 부회장은 팜한농 육성 의지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모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 인재”라며 “이와 관련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팜한농 출범식에서 박 부회장은 기존 임직원의 고용을 모두 승계한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 개척과 R&D에 적극 투자하며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로써 팜한농을 글로벌 그린바이오(농수산업 관련 기능성 소재, 식물 종자·첨가물 등)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올려놓는 게 박 부회장의 최종 목표다.

박 부회장은 특히 팜한농의 비전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고객인 농업인들의 소득이 향상되고, 국가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이자 종자·비료 시장 2위(19%)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국내 시장 성장 정체와 해외 저가 제품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팜한농은 현재의 사업을 안정화하는 대로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 전략과 새로운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이날 첫 현장경영을 시작으로 전북 전주와 제주 공장, 충남 논산 연구소 등 팜한농의 다른 사업장도 차례로 둘러볼 예정이다. 팜한농은 국내 생산거점 10곳과 종자가공센터, 연구소, 영업지점 등을 보유 중이며 자회사까지 임직원 수는 1,055명이다.

임진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