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지난 분기 매출 8,897억원, 영업이익 7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5,673억 대비 56.3%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20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분기 실적 기준 지난 해 2·4분기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해왔다.
OCI는 미국 알라모 7 발전소 매각 등 해외 에너지 사업에서 수익을 올리면서 지난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매각 대금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 부문도 2·4분기부터 시황 개선에 따라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에 관련업계는 OCI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4년만의 적자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OCI는 지속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주력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2,2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OCI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OCI는 2010~2011년에 걸쳐 결정했던 3조4,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증설투자 계획을 최종 철회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폴리실리콘 수급 조절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