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진석 승리요인] 친박 몰표에 충청-TK 연합으로 승리

정진석 1차 투표서 69표…사실상 친박 지원 받아

정진석 당선자가 새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가 원내지도부를 사수했다. 애초 친박계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범친박계 정진석 당선자와 비박계 나경원 의원 간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투표 결과 정진석 당선자가 나 의원을 압도적인 표 차로 눌렀다. 계파색이 옅지만 범친박으로 분류되는 정 당선자와 친박계 김광림 의원이 손을 잡자 친박계가 지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3일 국회에서 열린 ‘2016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각각 정진석 당선자와 김광림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정진석-김광림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절반이 넘는 69표를 받았다. 나경원-김재경 후보와 유기준-이명수 후보는 각각 43표와 7표를 받는 데 그쳤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친박계 표를 대부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20대 국회 새누리당 당선자 122명 가운데 친박계는 70여명에 이른다. 사실상 몰표를 받은 셈이다. 반면 진박으로 불리는 유기준 의원은 7표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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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원내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된 것은 친박계 지원은 물론 지역 구도에서도 다른 후보보다 유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기준 의원이 친박 감별사 최경환 의원의 만류에도 출마를 강행하면서 친박계 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친박계 김광림 의원이 정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서 표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충청권에 지역구를 둔 정 원내대표가 대구경북(TK)의 김 의원과 손을 잡으면서 나경원(서울)-김재경(부산경남), 유기준(부산경남)-이명수(충청)보다 유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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