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유일호, “한은, 정부가 정하면 무조껀 따라오라는 거 아냐”

"국민적 공감대 충분히 얻겠다"

"이주열 한은 총재 필요하다면 만날 수 있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비즈니스세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훈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비즈니스세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훈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을 두고 정부의 방침을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한국은행의 요구처럼 국회 설명 등의 과정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도 충분히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와 필요하다면 만나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유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비즈니스 세션에서 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은에) 정부가 정하면 무조건 따라와라 그런 거 아니다. 그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 마련을 위해선 테스크포스팀(TF)에서 논의를 하되 필요할 경우엔 이 총재를 만난 적극적으로 협의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 총재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만나겠다. 다만 TF에서 저나 총재 생각과 동떨어진 방안을 내겠냐. 알아서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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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서도 가능성을 다시 열었다. 유 부총리는 “TF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추경 요건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야당도 설득하겠다”며 “재정과 통화의 적절한 조합을 찾자는 것이지 재정만, 혹은 통화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구조조정 핀포인트 추경은 요건이 안된다”고 말 한 바 있다.

논란을 불러왔던 ‘국민적 공감대’ 발언을 두고는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유 부총리는 “어떤 정책 조합을 선택해 국민에게 설명을 드리고, 국회에 설명을 하는 게 국민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일 텐데, 회의 결과마다 국민에게 이걸 아셔야 합니다 라고 진행할 수는 없다”며 “TF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면 국회에 설명하고, 국회 피드백을 받아 다시 방안을 만드는 등 그렇게 국민적 공감대를 획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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