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란 제재 해제 3개월...한국 방문 이란인 23% 늘었다

1분기 이란인 입국자 1,407명

연말 한국-이란 직항 개통땐

관광 방문 더 활발해질 듯





올 1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풀린 이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이란인이 23% 증가했다. 경제제재 해제의 순풍을 타고 경제 교류·협력을 타진하기 위한 발걸음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우리나라 경제사절단의 이란 방문 효과, 올 연말 예상되는 한국-이란 직항 노선 개설 등을 고려하면 양국 간 경제 교류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이란인 입국자는 1,4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된 건 지난 1월 16일이지만 이달에만 이란인 입국자는 지난해 1월보다 17.9% 증가(290명)했으며 2월 55.9% 증가(477명), 3월 7.7% 증가(640명) 등 매달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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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자의 유형을 보면 단기방문 비자(C-3)를 받고 한국에 온 이란인이 989명으로 가장 많았다. C-3 비자의 활동 범위는 시장 조사, 업무 연락 등 경제적 목적과 관광 목적이 있는데 경제제재 해제 효과를 고려하면 전자가 대다수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우리나라에 거주할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란인이 늘어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1·4분기 영주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 국내에 장기 체류하고자 F-2비자를 받고 한국을 찾은 이란인은 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명)보다 4배 늘었다.

한국에서 이란으로 가는 사람은 공식 통계를 내지 않지만, 이 역시 늘었을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게 업계·정부 관계자의 공통된 전언이다. 개별 기업들의 방문은 둘째치고 정부·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공식 방문만 해도 지난해 말부터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236곳 기업 ‘경제사절단’의 박근혜 대통령 이란 순방 동행, 지난 2월 7개 여행사와 한국관광공사의 이란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지난해 10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한국기업 15곳의 이란 테헤란 국제산업전시회 방문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국과 이란과의 관계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양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정상회담에서 “상호 교역량을 3배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며 올해 말엔 한국-이란 간 직항 노선도 개설될 예정이다. 또 이란은 드라마 ‘대장금’, ‘주몽’ 등이 80∼90%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관광 목적의 한국 방문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명희 코트라 중동아시아 CIS(독립국가연합) 팀장은 “이란 경제제재 전후로 이란과의 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란은 인구가 8,000만명에 이르고 GDP는 중동에서 2위에 이르는 대국이라 한-이란 교류 확대는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서민준·박우인기자 morandol@sedaily.com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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