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쿠웨이트에도 한국형 신도시"... LH 오늘 MOU

이란에 이어 쿠웨이트에도 한국형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한국과 쿠웨이트 정부는 9일 신도시 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6월 체결한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의 ‘신도시 개발 협력 합의 의사록(MOM)’ 후속 절차로 자베르 무바라크 알 하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 방한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MOU에서는 지난해 체결한 합의 의사록보다는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현재 총 9개의 신도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LH는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작년 12월 쿠웨이트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올 2월 신도시 전문가 한 명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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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를 체결한 만큼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겠지만, 실제 LH가 개발 사업을 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신도시개발 사업에 LH가 직접 사업비를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 LH 입장에서 해외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해외 신도시 개발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나가겠지만, LH가 자금을 투입하는 직접 개발 형식은 어려울 것”이라며 “LH는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국내 기업을 조직하고 이들 기업에 신용을 보강하고 신도시 개발 노하우를 제공하는 정도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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