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현우 전 옥시 대표 재소환 '업무상 과실치사 및 치상 혐의'

9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 신현우(68) 전 대표가 검찰에 다시 출석해 눈길을 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전 신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신 전 대표는 옥시 최고경영자로 있던 2000년 말 안전성 검사 없이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하고 판매해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신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검찰에 출석해 17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신 전 대표가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제품 출시 전 독성검사를 하지 않은 경위가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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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영국 본사가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 전 대표가 당시 제품 개발 출시와 관련해 전권을 행사한 책임자로 보고 있다. 특히 그가 PHMG의 독성실험 필요성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제품 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신 전 대표는 “독성실험 필요성을 보고 받지 못했고, 제품 개발과 판매 등 모든 과정에 영국 본사가 관여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앞선 1·2차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번 주 중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 혐의로 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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