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가의 마지막 어른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범 LG그룹을 일궈 낸 주역으로 가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는데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
구 명예회장이 지난 7일 오전 3시 30분 서울 신사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93세입니다.
소박한 ‘무욕경영’으로 재계의 귀감이 돼왔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차분하게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빈소를 찾은 구자원 LIG 그룹회장은 고인에 대해 많은 지도를 받은 삼촌으로 기억된다며 마지막 길을 추모했습니다.
[인터뷰]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굉장히 스마트하시고, 현명하신 분이며 LG그룹에 좋은 결정을 많이 하셨던 분”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으로 LG그룹 창업 1세대 6형제 중 넷째입니다. 창업 1세대 형제들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
고인은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과 함께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해 LS그룹을 창립했습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럭키화학 전무로 기업인의 첫발을 땐뒤 1958년 정계에 입문해 총6선 의원과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1982년 LG그룹 창업고문으로 기업에 복귀해 2002년부터 LS전선 명예회장으로 재임해왔습니다
고인은 LS창업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 없이 LG와 계열 분리를 마무리해 재계의 귀감이 됐습니다. 형제 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공동경영 정신을 안착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입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1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에 마련됩니다. 유족으로는 구자홍 LS니꼬동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등이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