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단독] 서울서 원룸 월세 가장 비싼 곳은 중구 … 3.3㎡당 7만 8,900원

■ 지난달 말 기준 ‘직방’ 등록 물건 분석했더니 …

서울 3.3㎡당 평균 6만7,100원

중구, 전체 평균보다 17.6% 비싸

성동·마포·광진·종로구 뒤이어

주택·오피스텔 매매가 가장 높은

강남·서초, 월세 순위서 6·9번째

가장 싼 금천구, 중구의 69% 수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3.3㎡당 원룸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주택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원룸 월세 순위에서는 각각 6번째와 9번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10일 서울경제신문이 지난 4월 말 기준 주거정보 플랫폼 ‘직방’에 등록된 서울 원룸 월세 물건을 분석한 결과 중구의 3.3㎡당 평균 월세는 7만8,900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분석에 의하면 서울 전체의 3.3㎡당 평균 월세는 6만7,100원으로 조사됐다. 중구는 이보다 약 17.6% 비싼 가격이다. 중구 다음으로 월세 순위가 높은 자치구는 3.3㎡당 7만6,700원을 기록한 성동구였고 △마포구(7만4,500원) △광진구(7만4,200원) △종로구(7만4,000원) △강남구(7만3,500원)가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주택이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서울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지만 원룸 월세 순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에서 평균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3.3㎡당 1,254만원)였고 그다음이 서초구(1,231만원)였다.


김연화 기업은행 부동산팀장은 “중구는 서울 도심권에 위치한 덕분에 수요가 많은 반면 공급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월세가 비싼 편”이라며 “반면 강남이나 서초는 수요가 높은 동시에 공급물량이 많고 판교 등 주변 지역으로의 이전 수요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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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번 조사에 포함된 중구의 매물은 182건이었지만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1,494건과 554건으로 중구보다 월세 물량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룸의 평균 면적도 원룸 월세 가격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의 경우 전체 평균 월세 금액은 62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평균 원룸 면적이 전용 28㎡로 자치구 중 가장 넓기 때문에 3.3㎡당 월세 순위가 떨어졌다. 서초 역시 전체 평균 원룸 면적이 전용 26㎡로 전체 자치구 가운데 2번째로 넓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저렴한 곳은 금천구로 3.3㎡당 평균 월세 금액은 5만4,700원으로 중구의 69% 수준에 불과했다. 도봉구(5만5,400원)와 은평구(5만9,900원), 강동구(6만200원) 등이 금천구 다음으로 월세가 싼 지역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현재 직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월세 매물(단기 월세 제외) 3만7,614건 중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00만원 이하의 전용 33㎡보다 작은 원룸 매물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전체 매물 가운데 34%가량(1만2,890건)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정순구·조권형기자 soon9@sedaily.com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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