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 소장은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AI는 인터넷 서비스,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온라인을 비롯해 현실세계의 전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AI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이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서울경제DB미래 인공지능(AI) 산업에 빈부격차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등의 AI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12일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 소장은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AI는 인터넷 서비스,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온라인을 비롯해 현실세계의 전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AI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이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되지 않거나 그럴 생각이 없다면, 플랫폼 기업과 제휴해 애플리케이션이라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류 소장은 “AI는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의 이용이 늘수록 그 가치가 높아진다”며 주장을 뒷받침 했다. AI플랫폼에는 강력한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면 빅데이터가 증대되고, 다양한 빅데이터가 투입되면 플랫폼은 더욱 강력하게 성장한다”면서 “더욱 탁월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의 플랫폼이 제공되면 그에 따라 사용자들이 더 몰리는 선순환이 구축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플랫폼 1위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사이 플랫폼 성공 사례가 없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성공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업체 간 간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시장조사기관 트렉티카에 따르면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 달러에서 오는 2024년 111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다양한 사업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은 상당히 뒤처진 상황이다. 현재 가장 앞서있는 인공지능 플랫폼은 IBM의 왓슨으로, 구글이나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 소장은 “인공지능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으며 그에 따른 논란이 있다”면서도 “분명한 사실은 인공지능 이 인류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