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통부는 이날 ‘교통기반시설 중대공정 3년 행동계획’에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동으로 재원을 조성해 오는 2018년까지 고속도로 및 공항 건설, 수로 정비 등 303개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9%에 달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중국 정부가 확장재정을 편성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지난 2008년에도 2년간 4조위안을 같은 명목으로 투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컨설팅 회사 GK드래고노믹스의 앤드루 뱃슨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정부가 부채감축과 구조개혁을 강조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번 예산 편성을 ‘엇갈린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반시설 투자는 대부분 부채로 충당된다”며 “중국 정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성장인지 구조개혁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