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쑥쑥 크는 삼성 '기어 VR'

지난달 실사용자 100만명 돌파

콘텐츠도 확대...VR 대중화 가속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 VR’의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영상)나 게임 등 기어 VR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 역시 강화되면서 VR 생태계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의 기어 VR 실사용자 수는 월 1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페이스북 자회사인 VR 업체 오큘러스와 협업해 VR 헤드셋인 기어 VR를 출시한 지 6개월 만이다. 구글의 보급형 VR 기기 ‘카드보드’의 이용자 수가 500만명 정도로 평가된다. 기어 VR의 가격이 100달러(10만원) 전후, 카드보드가 15달러(1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기어 VR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확대되고 있다. 기어 VR 앱 숫자는 250개를 돌파했다. 분야 역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인기 앱 10개 중 8개는 비디오 분야였다. 게임 분야에서도 마인크래프트, 액션 슈팅 게임 엔드 스페이스 등 확대되고 있다.


기어 VR 사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VR 생태계가 실생활로 점차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큘러스는 6월 기어 VR로 이용할 수 있는 ‘오큘러스 홈’을 개선할 예정이다. 각종 VR 콘텐츠를 보다 쉽게 다운로드 받고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다. 페이스북은 다음주께 뉴스 피드에 ‘360 포토’ 서비스를 시작한다. 360도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 기어 VR로도 이용할 수 있다. 유목민의 삶을 가상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 디스커버리 채널의 각종 자연 콘텐츠 등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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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산업 이후 VR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집합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VR 산업의 위치는 벽돌폰으로 불리던 1세대 휴대폰이 나왔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스마트폰이 대중화됐듯 VR 기기나 산업은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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