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다. 지난주 0.08%에 비해 오름폭이 0.03%포인트 커진 것으로 올해 들어 주간 단위로 최고 상승률이다. 유형별로 보면 재건축 아파트가 0.45% 올랐지만 일반 아파트는 0.05%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과거에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함께 상승흐름을 탔지만 올해 대출심사 강화 이후 연결고리가 끊긴 듯하다”며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0.42%) △용산(0.25%) △강서(0.20%) △금천(0.14%) △서대문(0.13%) △은평(0.1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지구 래미안블레스티지와 KTX 수서역 등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집중됐다. 단지별로 보면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개포주공1단지가 1,500만~7,000만원 올랐으며 주공 4단지도 1,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0%) △평촌(0.02%)이 상승한 반면 △산본(-0.03%) △분당(-0.02%)은 하락했다. 일산은 저평가돼 있던 일산동 후곡5단지 현대가 500만원, 후곡6단지 동부·건영이 250만~750만원 올랐다.
한편 전세가는 서울이 0.04% 오르며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용산(0.59%) △은평(0.54%) △서대문(0.27%) △금천(0.26%) △도봉(0.25%) 순으로 상승했다. 용산은 전세매물 품귀가 계속되면서 이촌동 삼성리버스위트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송파(-0.16%) △강남(-0.08%) △노원(-0.04%) △관악(-0.02%)은 전셋값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