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버스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폭스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사생활을 주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중 누가 더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기성 정치권과 정치제도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기성 정치) 체제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이날 오전 ABC방송의 ‘디스 위크’를 통해서도 “사람들은 트럼프가 워싱턴 DC에 가서 (기성 정치체제를) 흔들어버릴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프리버스 위원장은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라고 선언했고, 그 이후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트럼프와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공화당 지도부와 트럼프 사이에서 일종의 다리 역할을 시도해 왔다.
트럼프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역시 ABC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 “사람들이 (대선주자에게) 완전무결함을 원한다기보다 워싱턴(정치제도)에 맞설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이나 세션스 의원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의 과거 여성편력이나 트럼프가 대변인을 가장해 기자에게 트럼프에 대해 언급했다는 의혹과 같이 트럼프의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을 미국 언론에서 잇따라 비중 있게 보도하는 가운데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