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가 16일 홈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전날 고의성이 의심되는 볼에 등을 맞았던 강정호는 이날 ‘원맨쇼’를 펼쳤다. /시카고=AP연합뉴스강정호(29·피츠버그)는 시속 154㎞ 강속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고 박병호(30·미네소타)는 오랜만에 4번 타자로 나서 2안타를 때렸다.
피츠버그가 2대1로 이긴 16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강정호는 팀의 2점을 혼자 책임졌다. 6번 타자 3루수로 나서 7회 2사 2루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타점을 올렸고 1대0이던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상대 마무리 헥터 론돈의 96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나흘 만에 나온 시즌 4호 홈런. 2루타는 결승타, 홈런은 쐐기포다. 올 시즌 8경기에서 4홈런을 쏴 올린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0.292(24타수 7안타)가 됐다. 7안타 중 6개가 장타다.
미국 CBS스포츠는 “피츠버그는 (부상 복귀한) 강정호를 ‘2경기 선발-1경기 휴식 또는 대타’로 기용할 계획이었으나 (지구 라이벌) 컵스와의 3연전에는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며 수비와 주루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연속 선발도 무리가 아니었다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말을 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파워 부스터’”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5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4번 타자를 맡은 박병호는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고 9회 중전안타를 보탰다. 시즌 7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57(105타수 27안타)을 기록했고 미네소타는 5대1로 이겨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한편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지난해 5월 어깨 수술 뒤 첫 실전 등판인 마이너리그 싱글A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1피안타 2탈삼진) 호투했다. 류현진은 오는 6월 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종아리 부상 후 회복 중인 추신수(34·텍사스)도 트리플A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