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 전 인천에서 함께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진 60대 할머니와 일곱 살 손자가 차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 충주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20분쯤 충주시 금가면 오석리 인근 남한강에서 A(7)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의 할머니인 B(64) 씨의 시신은 지난 14일 손자가 발견된 곳 근처인 충주시 탄금대교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B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A군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해 왔다.
인천에 살던 B씨는 지난달 23일 A군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 당시 B씨 남편은 “아내가 손자를 데리고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B씨 부부는 몸이 불편한 아들과 손자를 돌봐 왔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집을 나온 당일에도 A군 양육 문제로 남편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어려운 가정 형편과 가정 불화를 비관하고 가출해 손자와 함께 투신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