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국민연금, 2021년까지 해외 투자 늘리고 국내 투자 줄인다

기금위, 2017~2021년 중기자산배분안 심의·의결

해외주식 2021년말 25%내외 등 해외투자 비중 35% 이상

금융시장 영향 고려 구체적 숫자 비공개...같은 기간 국내주식 17.5% 줄여

국민연금이 2021년 말까지 해외투자비중을 전체 자산의 35%까지 늘린다. 대신 현재 자산의 절반이 넘는 국내투자는 40% 내외로 줄일 방침이다. 2043년을 정점으로 적립액이 줄어드는 기금의 수익률을 높이고 과도한 국내 증시 지배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본지 5월10일자 19면 참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는 1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7~202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주식·채권·대체투자 등을 포함한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24.3%에서 2021년 말 35% 이상으로 확대된다. 특히 해외주식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년의 중기자산배분(2016~2020년)상 목표치였던 20%에서 25% 내외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해외채권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4%에서 5% 내외로 높여 잡았다.


반면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은 점차 줄여나간다. 기금위는 지난해 말 전체 자산의 52.8%를 차지했던 국내 채권 투자비중을 2021년 말까지 40% 내외로 줄이고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20% 내외로 설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 10.7%였던 대체투자 비중의 목표치를 ‘10% 이상’으로 넓게 잡은 만큼 대체투자 확대 정도에 따라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20%보다 2.5~3.5% 내려갈 전망이다. 실제 기금위는 기금운용 업무의 공정한 수행과 금융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산군별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내 주식 투자의 경우 2021년 말까지 17.5%까지 줄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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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위는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고려해 국민연금의 향후 5년 간 목표수익률을 5%로 정했다. 이는 최근 5년간(2011~2015년) 평균 수익률 4.7%, 최근 10년간(2006~2015년) 평균 수익률은 5.5%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수익률은 4.57%로 잠정집계됐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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