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향후 10년 주거 트렌드는 에코세대가 주도.. 사용가치와 이용성 중시할 것”





향후 10년 간 주거 트렌드는 에코세대 수요를 중심으로 실속형과 사용가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가진 ‘미래 주거 트렌드’ 세미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이 세미나의 제1주제 ‘주거 트렌드 변화’ 발표에서 “현재 에코세대가 수요자의 중심계층이 되면서 주택규모를 축소하고, 주거비를 절감하는 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실속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택의 가치는 사용가치를 중시해 첨단기술과 친환경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향상과 주택의 거주성 뿐만 아니라 임대사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용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변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년 간 주거트렌드 변화는 수요자의 세대교체를 통해 실속형을 추구하기 위한 ‘2-Downgrade’(주택규모 축소, 주거비 절감)과 사용가치 증진을 위한 ‘4-Upgrade’(주택의 기능, 주거환경, 주택기술, 임대용 주택)로 특징지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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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 2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미경 책임연구원은 ‘중장기 주거소비 선택 변화’에서 “금융위기 이후 자가소비의 정체와 전세의 월세화로 주거소비 패턴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나, 생애주기 및 소득에 따라서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가와 임차가구, 20대·60대 이상과 기타 연령대 간의 양극화가 확대 진행되고 있어 현재와 같은 청년층과 노년층 임차가구의 월세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여 주거불안문제 심화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향후 주거소비 패턴 추정 결과 “연령 측면에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임차시장에서는 전세보다는 월세소비 선택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나, 은퇴(55세) 이후에는 주거안정 확보를 위해 전세를 선택하려 한다”며 “다만 경제성장에 따라 소득이 증가할 경우엔 자가와 전세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경제성장 속도에 따라 임차시장 구조가 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석을 감안하면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은 △청년층 주거비 부담 완화 프로그램 강화 △자가소비 계층을 위한 내 집 마련 지원 정책 지속 △고령층 위한 월세 부담이 없는 장기전세주택과 집주인 리모델링 주택 등 가구의 생애주기와 소득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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