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 등에 따르면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다음달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대회의 미디어 행사에 참가해 한 홀에서 세 번이나 볼을 물에 빠뜨렸다.
동영상에서 우즈는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CC 10번홀(파3)에서 검은 바지에 붉은 상의를 입고 나왔다. 대회 관련 아마추어 인사가 티샷을 워터해저드 너머 그린에 올린 뒤 우즈는 세 번이나 연습 스윙을 했지만 티샷이 짧아 물에 빠뜨렸다. 다시 볼을 받아 두 번째 티샷을 했으나 역시 물에 빠졌고 세 번째 샷마저도 그린 앞쪽 턱에 맞고 굴러서 물에 빠지고 말았다.
실전이 아닌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샷 감각이 완전하지 않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퀴큰론스 내셔널은 타이거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다. 세계랭킹 524위까지 떨어진 우즈는 6월2일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16일 시작하는 US 오픈과 이 대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날 우즈는 “재활은 순조롭지만 복귀 시기는 다음주가 될 지 1년 후가 될 지 나도 모르고 의사도 모른다”면서 “18홀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