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AP "北 리용호, 리수용 이어 외무상 임명"

주영 북한대사관, 영국정부에 리용호 외무상 임명 통보

北, 적극적인 대미 외교 나설 가능성 관측

북한 외무상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리용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연합뉴스북한 외무상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리용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연합뉴스




북한 리용호(60) 외무성 부상이 리수용에 이어 외무상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9일 평양에서 진행된 제7차 노동당대회를 계기로 단행된 지도부 인사의 후속조치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북한이 적극적인 대미 외교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주영 북한 대사관은 전날 영국 정부에 통지문을 통해 리용호 외무상의 취임 소식을 알렸다. 기존 외무상인 리수용의 거취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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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사에서 외무상을 맡고 있던 리수용은 예전 노동당 비서에 해당하는 직위로 신설된 정무국 부위원장 명단에 새로 포함됐다. 리용호는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다. 당시 노동당 비서는 일반적으로 외무상과 겸직하지 않는 직위라는 점에서 리수용이 퇴진한 강석주를 대신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외교를 총괄하고 리용호가 리수용을 대신해 외무상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리용호는 평양외국어대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무성 국제기구국 과장과 부국장, 주영 대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초부터 핵 문제를 비롯한 각종 대미 협상에 참여했고 2011년에는 6자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리용호의 외무상 임명 소식에 대해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당장 북한의 외교 정책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리용호는 미국과 협상 국면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외교적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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