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하우스 오브 카드’ 여주 “남자 주인공만큼 출연료 올려달라”

로빈 라이트, 케빈 스페이시와 동등 대우 요구 일화 소개

미국 인기 정치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 se Of Cards)’의 여주인공인 미국 여배우 로빈 라이트가 미디어업계의 남녀 임금 격차문제를 지적하며 남주인공과 동등한 출연료를 요구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라이트는 17일(현지시간) 뉴욕 록펠러재단에서 가진 공개 인터뷰에서 “영화나 TV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똑같이 출연료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과거 제작진에게 남주인공인 케빈 스페이시만큼 출연료를 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제작해 큰 인기를 끈 드라마다. 라이트는 대통령인 프랭크 언더우드의 상대역인 영부인 클레어 언더우드로 출연하고 있다.


라이트는 “내가 통계를 보니 클레어 언더우드가 (프랭크 언더우드보다) 한동안 더 인기가 있었고 이것을 이용했다”며 “‘출연료를 올려주지 않으면 다 공개해 버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2014년 이 드라마에서 스페이시의 한 에피소드 당 출연료는 50만 달러(5억9,000만 원)인 반면, 라이트는 42만 달러(4억9,7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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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남녀 배우간 임금 격차는 최근 스타급 여배우들이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공론화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제니퍼 로런스(26)가 자신이 받은 출연료가 다른 남성 배우들보다 훨씬 적었던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책하는 글을 써 화제가 됐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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