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CT 퍼펙트스톰 온다] 빅데이터 원톱 노리는 中, 올 시장 100억 위안 전망





중국이 각종 신산업의 인프라로 ‘21세기 원유’, ‘미래의 쌀’로 불리는 빅데이터 시장에서 ‘글로벌 넘버원’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19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와 시스코(Cisco)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 이후 미국과 세계 IP(인터넷프로토콜·데이터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지는 것) 트래픽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세계 월간 IP트래픽은 59.9EB(Extrabyte·10의 18제곱 바이트), 미국과 중국의 트래픽은 각각 18.1EB와 9.7EB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46.4%를 차지한 셈이다. 2019년에는 세계 월간 IP트래픽이 168EB, 미국과 중국의 트래픽은 각각 45.7EB와 21.9EB를 기록하고 두 국가가 시장의 40.2%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은 빅데이터 시장 2위에 만족하지 않고 1위 타이틀마저 넘보고 있다.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관계자는 “중국은 수 차례 과학기술혁명에서 뒤떨어졌기 때문에 빅데이터에서 기술과 혁신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세계 최대의 인구와 경제규모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의 빅데이터 자원 규모가 세계 1위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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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중국은 15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데이터량 소비 자체가 압도적으로 많다. 홍지연 코트라 연구원은 “중국의 데이터량은 타 국가대비 10~100배에 달한다”며 “2012년 중국의 빅데이터시장 규모는 4억7,000만위안(약 853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께 100억위안(약 1조8,14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빅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광저우에 자국 최초의 빅데이터 지대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2017년 말까지 범부처 간 데이터 공유 역량 구축하고, 2018년 말까지 정부 데이터의 단일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광저우성은 빅데이터 기업이 입주할 경우 최초 3년 간 법인세를 면제하고 이후 3년 동안 절반만 지불하도록 했다.

IT 공룡 기업들도 중국 빅데이터 산업의 든든한 우군이다.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2012년 데이터를 3대 발전 전략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데이터 전문 위원회를 설립했다. 검색포털사 바이두는 5개의 빅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개발과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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