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생물체란 유전자재조합기술 등 현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식물, 동물, 미생물을 말한다.
2015년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전자변형작물이 재배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 작물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국제생명공학응용정보서비스의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014년 대비 약 1% 감소한 약 1억7,970만㏊의 농지에서 유전자변형작물이 재배됐다. 이는 국제 곡물가격의 지속적 하락으로 인해 상위 10개 재배국 중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배면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기존 대두, 옥수수 등 주요 작물 이외에도 사과(갈변방지)와 감자(조리 시 발암물질 생산 저감), 유칼립투스(바이오매스 증대), 연어(속성장), 모기(해충방제) 등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변형생물체가 위해성심사 승인을 받아 현재 상업화를 준비 중에 있다.
시험?연구 목적으로 국내 수입 신고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2,163건으로 2014년에 비해 50% 넘게 증가했으며, 해외에 반출된 유전자변형생물체 통보건수도 158건으로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연구자들의 LMO법 인지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용·농업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약1,024만 톤(농업용 79%, 식용 21%), 23억6,000만 달러 규모로, 이는 2014년에 비해 약 5%(58만 톤) 감소했다.
이는 2014년에 이어 식품·사료업체들이 옥수수 재고량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배합사료 생산실적도 소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2016년에도 현재 수준의 배합사료 생산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수입량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에서 전국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11월 실시한 유전자변형생물체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인지도는 2014년에 비해 소폭(1.2%) 감소한 83.5%로 나타났다.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표시제도(89%), 수입(88.5%), 취급·유통(87.8%), 연구개발(82.2%)등 모든 분야에서 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반면, 의료·의약(82.2%), 바이오에너지(79%) 등의 분야에 유전자변형기술을 활용하는 것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호민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이번 주요통계자료를 통해 2015년 한 해 동안의 유전자변형생물체 국내외 동향 및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유전자변형생물체 관련 정책결정의 합리적 수행을 돕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