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전산통합 테스트 99.8%성공...KEB하나銀 '원뱅크' 초읽기

내달 7일 완전 전산통합 땐

국내 소매뱅킹 시장 큰 파장

광고모델 안성기로 바꾸고

내달 7~13일 수수료 면제 등

통합銀 대대적 론칭 준비 나서

지난해 9월  KEB하나은행 출범 이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금융그룹의 ‘한마음 festival’ 행사에서 김정태(앞줄 왼쪽 네번째)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 세번째) KEB하나은행장이 임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 선언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지난해 9월 KEB하나은행 출범 이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금융그룹의 ‘한마음 festival’ 행사에서 김정태(앞줄 왼쪽 네번째)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 세번째) KEB하나은행장이 임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 선언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는 전산 테스트가 99.8%의 성공률을 보이며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진정한 ‘원뱅크’ 구축은 초읽기에 돌입했다. 다음달 7일 두 은행의 완전한 전산통합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KEB하나은행은 광고 모델을 배우 안성기씨로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통합은행 론칭 준비에 나섰다.

KEB하나은행 측은 전산통합에 따라 일시적으로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는 것을 보상하기 위해 다음달 7일부터 일주일간 KEB하나은행 고객들의 은행 수수료를 대부분 면제할 예정이다. 옛 하나와 외환 은행의 전산통합이 완료되면 자산규모 1위 대형 은행의 영업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국내 리테일(소매) 뱅킹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총 3회에 걸쳐 실시한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 테스트가 14일 마지막 3차 테스트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하나은행의 마지막 전산통합 테스트에는 총 60개 본부 부서와 994개 지점(옛 하나 586개, 옛 외환 348개), 9,896명의 직원이 참여했으며 총 552만6,716건의 거래가 재현돼 99.8%의 성공률을 보였다. KEB하나은행 측은 “평소 영업점의 인별 거래 건수보다 월등히 많은 양의 테스트를 수행했음에도 2차 테스트에 비해 성공률이 0.1%포인트 상승했다”며 “객관적인 지표상 통합시스템의 품질이 안정화돼 (통합은행이) 오픈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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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통합 테스트는 직원들이 통합은행 시스템을 통해 특정 거래일의 거래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은행의 전산을 통합했을 때 문제가 없는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다. 은행 통합에서 가장 핵심적인 절차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출범했으나 전산통합이 완료되지 않아 각 은행 지점이 예전의 간판을 유지하는 등 사실상 ‘투뱅크’ 체제로 운영돼왔다. 전산통합이 완료되면 두 은행의 고객 정보는 합쳐지고 진정한 ‘원뱅크’로 영업이 가능해진다.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을 앞두고 은행 이미지 제고를 위해 광고 모델로 배우 안성기씨를 발탁했다. 옛 외환은행의 광고 모델인 배우 하지원씨나 옛 하나은행의 광고 모델인 배우 김수현씨가 젊고 트렌디한 모델이었다면 통합은행은 보다 중량감 있는 중견 배우를 광고 모델로 택한 것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은행으로 거듭나는 만큼 신뢰감 있고 안정적인 국민배우 안성기씨를 통합은행의 첫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또한 전산통합 직전 고객들이 겪는 불편함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자동화기기 등 대부분의 은행 수수료를 면제한다. 이와 관련해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4일 0시부터 7일 오전6시까지 체크카드를 포함한 모든 금융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은행에서는 입출금 거래 등 모든 거래(인터넷·모바일·폰뱅킹,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없고 KEB하나은행 계좌를 결제계좌로 사용하는 체크카드와 카드론, 자동화기기 현금 인출도 이용하기 어렵다. KEB하나은행의 전산통합이 완료되면 국내 리테일 뱅킹 시장에서 대형 은행 간의 격전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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