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티볼리' 중형 SUV도 나온다

쌍용차 수익성 개선 위해

티볼리 브랜드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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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중형 SUV로 검토되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9일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중형 티볼리를 출시하기 위해 디자인 작업 등을 마치고 출시 시점을 가늠하고 있다”며 “연이어 성공한 티볼리, 티볼리 에어에 이어 쌍용차의 부활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고급 세단인 ‘체어맨’ 후속 출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SUV 명가답게 티볼리, 코란도, 고급 SUV 브랜드 등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향후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이끌고 있는 티볼리는 지난해 4만5,021대가 팔리는 등 판매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3’와 한국GM ‘트랙스’ 등과 함께 한층 커진 소형 SUV 분야에서 올 들어서도 독보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에도 준중형 SU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티볼리 에어의 영향으로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57.2% 증가한 5,375대가 판매됐다. 종전 월간 최대 판매실적인 지난해 10월(5,237대) 기록을 6개월 만에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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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티볼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태다. 체어맨 W·코란도 C·코란도 스포츠·코란도 투리스모·렉스턴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게는 2%, 많게는 50%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쌍용차가 티볼리의 차급을 점차 키우는 것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재 쌍용차는 티볼리 물량이 늘면서 평택공장에서 체어맨을 생산하던 조립 2라인까지 티볼리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소형차를 판매할수록 대형차를 파는 것에 비해 수익성은 떨어진다.

쌍용차는 또 라인업 확대와 갈수록 거세지는 환경규제에 맞추기 위해 코란도 후속 모델을 전기차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란도 전기차는 쌍용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친환경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친환경차 개발을 놓고 전기차로 갈지 주행거리 연장형(하이브리드)로 갈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코란도 후속 모델을 적용 대상으로 연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쌍용차 측은 “2019년까지 확정된 3개의 차종 외에 다른 신차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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