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기반 쇼핑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모바일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 들어 일 평균 검색량 총 3억개 중 1억개 가량이 쇼핑 관련 키워드였다. 네이버는 소비자들의 모바일 쇼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쇼핑검색’·‘쇼핑윈도’ 등 쇼핑 콘텐츠를 확장하고,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 페이’도 쇼핑 서비스와 연동해 원스톱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쇼핑윈도는 중소상공인이 모바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 4월 기준 쇼핑윈도에서 거래된 금액은 365억원으로 지난해 8월 거래액 100억원에 비해 8개월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9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결제할 수 있는 네이버 페이 서비스도 지난 3월 기준 월 거래액 2,8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을 통한 쇼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쇼핑 검색, 오프라인 상점 연결, 전자결제 등 손쉽게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간 공을 들인 해외시장 공략도 점차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내고 있다. 올 1·4분기 네이버의 해외매출액은 3,355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36%를 차지했을 정도로 늘어났다. 아직 미개척 시장으로 분류되는 해외 시장의 광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늘어났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메신저 ‘라인’ 덕이 컸다. ‘라인 프리코인’ 등 라인을 활용한 광고 수익모델이 효과를 발휘했다.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라인의 운영사인 라인(주)의 지난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가까이 늘어 341억엔을 기록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광고(35%), 게임(35%), 스티커(22%) 순이였다. 콘텐츠 부문에서도 해외시장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올 1·4분기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성장한 2,3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고, 전체 콘텐츠 매출의 87%를 글로벌 시장에서 거뒀다.
네이버가 강세를 보이는 전통적인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 1·4분기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모바일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6,72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4% 오른 수치다. 효자 매출원인 국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20.2%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가치가 높아지려면 라인의 성과와 모바일광고 매출 성장세 유지가 필요하다”며 “2·4분기 이후 반영되는 타임라인광고와 라인 뉴스, 라인 라이브 등 일본 내 다양한 서비스 내 광고 성공 여부가 미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동영상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발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동영상 플랫폼인 브이 라이브다. 브이 라이브는 최근 글로벌 내려받기 1,900만건을 뛰어 넘었다. 나아가 190여개 채널과 누적 재생 수 4억5,000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현재 글로벌 이용자를 최대한 모은 뒤 향후 광고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