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추모공간 ‘핑크 코끼리 논란’ 수사 착수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추모 현장에 나타난 ‘핑크 코끼리’ 남성을 두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지난 20일 “한 남성이 핑크 꼬끼리 탈을 쓰고 강남역 10번 출구에 나타났다”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사진 속 핑크 코끼리 탈을 쓴 남성은 “육식동물이 나쁜 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쁜 겁니다…선입견 없는, 편견 없는 주토피아 대한민국. 현재 세계 치안 1위지만 더 안전한 대한민국 남·여 함께 만들어요”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이후 추모객들은 이 남성에 거세해 항의했고, 일부 여성 추모객은 “일베 회원 아니냐. 아니면 당당하게 탈을 벗으라”며 탈을 벗기려고 달려들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SNS에는 “일베에 올라온 핑크 코끼리가 여성을 자극할 만하다” “살인현장에 ‘치안 1위’란 문구가 말이 되나” 등 핑크 코끼리를 비난하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반면 “이번 살인사건을 남녀 성 대결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짙다”는 비판성 의견과 함께 핑크 코끼리 탈을 쓴 남성이 든 피켓 내용이 남녀의 화합을 기원하는 문구였던 만큼 추모객들의 태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처=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