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지구 100바퀴' 前 삼성맨 미얀마 대사 되다

'영업맨' 유재경 전 삼성전기 실장

"한국 기업 진출 지원 힘쓸 것"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서동구 주파키스탄 대사서동구 주파키스탄 대사


주미얀마 대사에 유재경(57) 전 삼성전기 글로벌마케팅 실장이 임명됐다고 외교부가 23일 밝혔다. 기업 출신이 재외공관 대사를 맡는 것은 이례적으로 신흥 시장인 미얀마와의 경제협력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유 신임 대사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삼성전기에서의) 신흥 시장 개척 경험 때문에 뽑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 힘쓰는 한편 외교와 관련한 정무적인 부분은 전문 외교관들의 도움을 받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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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5년 삼성전기에 입사한 그는 30년간의 직장생활 대부분을 해외 영업 부문에 종사한 ‘세일즈맨’이다. 30년간 출장을 다닌 거리만 지구 100바퀴가 넘는다. 1995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초대 사무소장으로 부임해 남미 시장을 개척하고 독일에 주재하며 유럽 판매법인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영업 현장에서 깨우친 세일즈의 가치를 후배들과 공유하기 위해 ‘나는 영업으로 인생을 배웠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미얀마 대사 임명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마침 투라 우 테트 우 마웅 주한 미얀마 대사와 만남을 가졌다는 그는 “미얀마의 정권이 새롭게 교체된 후 외국 기업 투자 유치가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그 부분에서 한국과 미얀마가 서로 윈윈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주파키스탄 대사에 서동구(61)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서 신임 대사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주토론토 영사, 주시카고 영사, 주유엔 공사, 주미국 공사, 한국전력공사 자문(해외자원개발), 국립부경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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