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KDI 성장률 하향조정에… 원·달러 환율 1,190원대로 급등

전일 종가比 9원80전 오른 1,192원70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대로 떨어뜨리면서 진정세를 보이는 가 싶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92원70전으로 전일 종가보다 9원80전 올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6일(1,193원30전)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원20전 오른 1,184원1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연달아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 등의 영향으로 오전에도 1,180원대 중반에서 소폭 오름세만 보였었다.


하지만 KDI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내려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KDI는 ‘2016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제시한 3.0%에서 2.6%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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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호주 중앙은행 총재가 물가가 낮다고 발언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원화가 많이 약세를 보였는데, KDI가 성장률을 대폭 낮춰 잡은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91원67전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원39전 올랐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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